안방스니가 보는 현장스니

음...

윈나는 8월 활동 종료 후에도 행사를 많이 나갔는데,

서울에서 하는 행사를 하나쯤은 가고싶었다.

고척 코뮤페는 그래서 오래전부터 ㄷㄱㄷㄱ기다렸던 행사였뜸.


=_=... 고척... 내새꾸가 내새꾸인지 면봉인지 구분이 안간다는 바로 그 고척...

그 넓은 공연장에 내자리가 1도 없을줄 어케알았겠어!!!! 

ㅅㅂ =_= 자리 게또 하면 추석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ㄱㄱ할 생각이었지만 

=_=...조상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는지 티켓팅 취켓팅 모두 장렬히 실패하고 집에서 추석준비나 하고있었다.

아니 카드 결제하다가 통화좀 잠깐 했을 뿐인데 그동안 자리가 다른사람한테 넘어가다니

이래도 되는것인가!!!!!!!! 내자리!!!!!!!!!! 연석인데!!!!!!!!!!!!!!!! 

너무 억울해서 그생각만 하면 코뮤페 기획자의 쌍싸다구를 마구 후려치고싶은 심정이 되어버리는것...


사실 그냥 억울만 했는데 왜 갑작 기획자의 쌍싸다구를 후려치고 싶어졌냐면...

현장에서 관객, 아이돌 팬들이 당하는 수모가 정말이지 보고있기에 빡치는 수준이었기 때문.



스니들이 현장에서 모욕적인 대우를 받는단 얘기는 들어들어 알고 있었다.

아육대 같은거 팬들이 싫어하는 이유도, 

그렇게 길고 힘든 촬영에 동원되는 인력은 사실 출연료 주고 고용하기도 할텐데

아이돌팬들은 무작정 대기, 감금(<못나가게 한다고 함) 위협과 무시와 폭력적 언사 등등을 

아주 당연한듯 겪음.

그렇게 기다리는 팬들이 안됐어서 가수가 도의적 차원에서 간식이나 도시락 지원할라 치면

빻은자들이 도시락 가격 매겨서 어쩌구 한다는데, 솔직히 나는 이건 왜 신경쓰는지 모르겠음.


'_' 내가수가 준다면 뻥튀기 하나라도 즐거운거 아닌가. '_')a 

거의 구호물자에 가까운 역조공인데 그거 가격 매겨서 이러쿵저러쿵 한단 얘긴

나라면 걍 무시할텐데 그걸로 속상해하는 사람도 있긴 있나보다.



하지만 역시 젤 문제되는건, 

무작정 대기와 현장에서 스탭이 맘대로 통솔하는 무질서, 폭력적 언사 

이 세가지같음.

어느 행사 어느 현장에서나 빠짐없이 피해자의 증언이 나온다.


위너는 너무 활동이 없어서 orz 타팬들과 같이 기다리며 혼파망 겪을 일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여기저기 행사를 나가게 되면서 이런 일들을 많이 겪었다.

일단 팬석 <이거 자체가 뭥미 스러웠음.

임의로 여기는 누구팬 자리 저기는 누구팬자리 좌석 위치와 규모를 정하는게 말이 되나????

게다가 위너 자리는 맨 끄트머리... 누가 짰는진 몰라도 정말 재수없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대전-고척 연달아서 합동콘을 뛰니까, 

사람들이 우리가 흩어져있으면 우리 여깄어요!!!! 어필이 부족하단걸 경험적으로 알게됨.

특히나 윈봉은 발광력이 무드등 수준이라서, 

무대위에서 자기 팬들을 찾을 윈나들이 우릴 잘 보고 있을까 걱정이 안될 수가 없다.


고척콘 자리는 행사측에서 전광판???? 이런 것 때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임의로 짰다기보다 전광판 따라(...) 앉는거라고 생각하니까 

심리적으로 받아들이기 좋기도 하고 (<행사 안갈건데...

그리고 아이돌 팬질이란건 늘 그렇다.

도처에 널린 불합리보다, 내가 사랑하는 울애들 내가수와 우리사이의 소통이 더 중요함.

그래서 팬석지정에 대한 얘기보다 모여앉는게 좋겠다는데에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함.


근데... 전광판을 설치하는데 팬들이 나서야 한다고 한다.

그 전광판은 1회용이 아니라서 팬덤 측에 소유권을 넘긴다는데,

급 전광판 얘기가 나와서 급모금을 한것도 그렇고 (<엘이디 전구 하나의 반쪽정도는 나도 지분있당 ㅋ 

설치기사님이 아니라 그런거 잘 모르는 완전 생초짜 팬덤 자원자들이 위험할지도 모르는 일을 해야한다니까

헐... 이궤뭬야 싶었음.

다행히 자원자분들에 아마 팀위너쪽 분들도 도와주신 거 같고 (ㅠㅠ) 행사 주최측에서도 누구 오긴 왔겠지...

그렇게 잘 설치하고, 또 누가 보관할지 헙홈에서 잘 정해서 수거까지 무사히 완료된 거 같아서

너무너무너무너무 감사하고 고생많으셨을 일이겠지만,


'_` 불합리하다... 불합리하다... 불합리하다.


그렇다고, 우리는 하지말자 불합리하니까!!!! 이런말 할 수도 없다.

내시키들만 불안켜진 팬들을 향해, 어둠을 향해 노래부르게 하다니 말도안됨. ㅠㅠ 

Hㅏ 앨범을 똑같은걸 몇십장 사야하나? 듣지않고 있는 노래를 밤새 음소거 스밍으로 돌려야하나? 

이런 불합리를 울애들의 커리어에 기여하고싶다는 내 마음으로 기꺼이 받아들이고난 후라서 

당연히 해야한다!!!! 힘든일에 자원해주시는분들 언제나 고맙감사!!!! (<스밍에 관해선 나자신 포함 S2)

하는 결정은 이미 내려져 있지만,

내가보기엔... 회사의 일을 팬덤에 전가하는걸로도 모자라 이제 행사 진행 측에서 할 일도 팬덤에 전가하는구나

하는 실감이 나서 기쁘고 고마운 한편 속이 상하기도 했다.


글고 행사진행에 대한 불만은 꾸준히 나오는데,

이렇게 팬들이 티켓불매로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우리 애정과 무대에 대한 열망을 담보로 저당잡힌 상태란걸 무기로

수정되는건 없고 진행은 여전히 괴발새발, 불만은 무시하고 

현장에선 다른데서는 쪽도못쓸 놈들이 질서를 핑계삼아 어린 여자애들을 대상으로 괜한 큰소리 험한소리를 남발한다.

느무느무 빡치는것이다...




=_=... 그래도 난 담에 또 이런 기회가 있으면 그때는 반드시 티켓팅 성공해서!!!!!!!!!!! 꼭!!!!!!!!!!!! 갈 것이고,

그때도 전광판이나 이런 현장도움이 필요하다면 나도 손을 보태고싶다.

ㅇㅇ 개샛기들이 족같아도 

팬덤은 나의 덕질과 울애들의 무대에 너무 소중한 그 순간의 일부이며 

나도 그 중의 하나로서 팬덤의 일이 나의 일이기도 하니까...


받아들이기는 하는데, 역시나 그래도 너무나 적같다.

컴플레인과 공론화로 되는데엔 한계가 있다. 

무시하고 못본척 하면 어쨌든 행사는 진행될 것이고, 끝날 것이고, 

끝난 일에 지속적으로 컴플레인 받을 것도 아니고 지난일은 내버려두면 자연스레 잊고 묻힌다.

그거믿고 내년엔 안살 것처럼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런 상황에선 주최측이 알아서 정신차리는 것 외에 기대할 개선방안이 안보인다는게 참 뭐랄까...


'_`



...그래도 난 애들이 코뮤페같은데에 많이 나갔으면 좋겠당... 

메가히트곡이 만들어질 때까지, 세상이 청정해질 때까지, 모든 불합리가 사라질 때까지

아무것도 안하고 마냥 기다리고만 있기에 사람들의 기억과 마음은 너무 빠른 속도로 변화한다.

이 모든 족같은 일 중에서 가장 족같은건, 우리 팬덤이 이런 일을 실제로 겪는 경험이 너무 적을정도로,

윈나의 활동이 너무 제한적이었구나-를 깨닫는 일이었어.


많은 가수들 사이에 섞여, 지금의 노래를 이루는 한 부분이길 바란다. 

예전에 어땠다느니 14년에 엄청난 기록 그런 대단한 옛날의 기억보다 가벼워도 그냥 지금을 함께 해줘.

'WINNER > 싫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ONE을 위한 언플  (0) 2017.07.02
20170522 홍키라... 승훙아픔 ㅠㅠ  (0) 2017.05.23
컴백  (1) 2017.05.19
뽀큐  (0) 2017.05.15
170501 박소현의 러브게임  (0) 2017.05.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