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을 위한 언플

며칠전, 원이 데뷔를 알리면서 와지가 홍보용 입털기를 했다.

과연 닥쳐줄수록 감사한 와이지언플 클라스...


탈퇴가 발생하고나서 해체까지 논의되었고,

해체하지 않으면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으로

원의 영입도 고려되었다는 얘기다.


기사에서 언급했듯 와지는 사실 원을 위너에 넣을 맘이 없었을 것이다.

그건 ㅇㄱㄹ들이 위너의 탈퇴를 안됐어 하는 척 비아냥거리기위한 멘트 중 하나였고

지금 원의 홍보가 필요할 때 그때의 일을 언급한다는 것은

당시를 회상하는게 아니라 그 말을 떠들던 ㅇㄱㄹ들을 재소환하는 것이다.

니네들말이 맞았다고 떠들어보라고. 원의 이름, 데뷔 얘기도 함께 넣어서 말좀 날라보라고.

...

...

...

=_=...


와이지는, 대중의 관심이 좋은 감정을 기반으로 돌아갈거란 기대는 1도 안하는것인가?

원의 데뷔소식을 나르는건 원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그의 팬이 아니라

여기저기 악소문에 신이나서 말을 옮기고 나를 ㅇㄱㄹ들일 거란 굳은 확신이 엿보이는 언플이다.

=_= 그 와중에 윈너는 도구로 쓰여도 괜찮은건가.

SC 후배가수를 응원하지 않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아님.

그를 위해 우리애들을 도구로 쓰이는게 싫은거다.

그게 선배들의 뒤를 이어서~도 아니고 안좋은 일을 끌어오는 쪽으로 도구화라면.......


원을 좋게 보는 입장에서도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

지금이야 좋게 릴리 활동이 마무리 되었지만 당시엔 해체하네마네 하는 그룹이었다.

거기에 넣을까 생각도 했었는데~ <이게 진짜 새로 출발하는 가수를 위해 할만한 언플인가????

존나 멋진놈이니까 우리가 꽃길깔아서 내보내는거임!!!! 이러고 내보내도 오오오 하기 어려운데

저짝 구멍난데 메꿀라다가 짝안맞아서 안썼는데 지금 내보냄 <이게 도대체 누굴 위한 언플이야...

위너처럼 좋을거야, 하지만 위너와는 또다르게 매력적일거야.라고 말하고싶으면

걍 그얘기 그대로 직접 말하는 쪽이 서로에게 좋다.


=_=...뭐...

=_=... 존나 멋진놈인지 아닌지는 보면 알게될 것이고,

일단은 보게 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악의적인 노이즈를 갖다 붙여도 된다고 한다면....


음...

단기적으로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와이지는 계속해서 아이돌 뫄뫄그룹이라는 캐릭터를 팔고

그들의 노래를 팔아 돈과 명성을 벌거잖아?

나는 가수들을 상품취급 한다면 더더욱, 그들을 명품으로 비싸게 팔고싶을수록

그 가수 프로모션 할 때는 세상에 얘네밖에 없는 것처럼 얘기해 주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비교나 평가는, 구매자가 사들고 집에 돌아와서 하는 것이다.

파는 사람은... 그러면 안되지. 

나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절대적으로 예쁘고 사랑스러운 애들을 원하는데

장사꾼의 주먹구구 속내계산을 공식적으로 기사화하고 있는 회사를 보고있자니

내새꾸들이 그들의 미래를 맡기기에 너무나도 스레기같다는 생각을 정말 안할 수가 없기도 하다.


...프2듀 이슈 돌아가는 거 보면서, 사실은 장삿속과 스레기같은 마인드를 내세우고

비교와 줄세우기, '탈락에의 공포'가 주는 반대급부로서의 애정 집중을 이용하고...

그걸 알기 때문에 더더욱 '탈락'을 피하고자 팬덤은 과열되고...

그런게 돌덕질의 진짜 모습인가? 하는 생각도 든게 사실.


그리고 울팬덤은 "해체"에 버튼 눌려서 탈퇴 얘기까지 끌올 됐는데,

탈퇴가 딩고라이브 같은데서 했다는 인터뷰 내용에 새삼 다들 분노했고

나도 함께 버튼 눌리지 않을 수가 없었음.

이게 그날 릴리즈된 인터뷰는 아니고 좀 된 걸로 아는데

당시엔 인터뷰 했는데 위너 언급 했다더라-까지만 알고내용은 몰랐었다.

워낙 걔 일이 우리에게 먹금이기도 하고, 모르고지낸지 좀 되다보니 관심도 시들해졌기도 하고.

근데 얘기 나온 김에 그때 인터뷰 캡쳐가 끌올되서 돌면서 해체 언급이 더 크게 느껴진 것.

우리의 '해체위기'를 그가 뭐라 회상했나-갖고 너무 분개하고 슬퍼했다.


'_`... 근데 뭐...

두고 나른 놈에게 남은 기억과 부서진 팀 안고 새출발 했어야 했을 애들의 상처는

당연히 서로 다른 기억일 수 밖에 없다.

양싸의 장례식장에 온 탈퇴와, 걔를 위너들한테 수납하라고 넘기는 사람들과,

걔를 '보통때와 다름없이' 대하는 위너의 어른스러움이 모두 치가 떨린다.

기자가 풀을 탈퇴 생각해서 썼냐고 물었고

(하2라2때도 리본이 ㅈㅎㅅ 생각하면서 쓴 곡이란 얘기가 많았다.

그 망상이 얼마나 비열하고 치졸했는지 정말이지 내가 실감하게 될 줄은 몰랐네 ㅋ

그때 하2라 일에 괜히 공감해서 울고불고 난리였는데 울애들도 그런일 겪을 줄이야 ㅋ)

승윤이가 그 말에 그런면도 있겠죠 하고 좋게좋게 넘어간 것,

승훈이가 꿈속에서 위너는 여전히 다섯명이었다는 얘기를 했을 때

나는 너무 화가 났고 슬펐고 그리고

멤버 한명의 이탈을 위너 <완전체>가 부서졌다고 느꼈던 시간들을 후회했다.

그냥 가볍게 한명 나갔으니까 네명 됐네. 네명도 괜찮네. 이렇게 생각하는게 힘들었어...

근데 팬들의 그런 생각이 얘들을 더 무섭고 위너가 "완전"하지 않을까봐 걱정 하게 했다면

정말 미안한 마음이고...

사실 네명을 가리켜 완전체라고 부르는 마음에 망설임이 완전히 없어진데에는

4-1=0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멘트가 너무 화가나서도 있지만, (이거야말로 해체란 뜻이잖아 ㅋ)

내가 그렇게 하기로 결정해서-보다 릴리 활동의 안정적이고 밝은 느낌이 계속되어서-가 젤 컸다.

내가 입덕했을 때까지만 해도 울팬덤은 우리가 직접 위너를 위너로 만들었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센치해 성적후려치기 겪고 그 이후 공백기에 탈퇴까지 연달아 맞고

그리고 그모든 비극들을 반전시키는 릴리의 대성공 겪고 보니까

어느새 우리가 만드는 위너-라기보다 위걱쓸 믿고파는 위너-쪽의 느낌이 주류가 되었다.


스스로 이기는 애들이었던 거...


그래서 나는 애들이 그때를 어떻게 겪었을까보다 내 감정이 끌올되서 너무 화가 났고

하하하하;;; 돌덕질 뭐지... 현타도 거하게 옴.

ㅇㄱㄹ들이 주로 공격하던건 탈퇴의 언행이었는데,

그것을 쉴드치라고 탈퇴 본인이 요구했던 적은 단한번도 없었다.

근데 위너 판다고 하면 누구나 걔에 대해 물어봄. orz 당연히 부정적인 언급들이다.

어떤 행동에 대해선 나쁘지 않다, 어떤 행동에 대해선 그럴 수도 있다,

또 어떤 루머에 대해선 나역시 아는 것 없으면서도 그건 루머일 뿐이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쉴드치고 거짓말 하면서 지쳐가는거 너무 심했고, 소모적이었다.

심지어는 나는 그런말 하는 사람을 루머에 휘둘려 인신공격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는데,

사실 타인의 생각이나 판단을 휘둘리는거라고 무조건 평가절하한다거나

사실을 사실이라고 말하거나 판단하는걸 무조건 비난하는 행동에 대해

극혐~으로 일관할 수 없는 나자신에 대한 자기혐오가 쌓이는 것도 무시못할 고통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나-의 태도를 포기하면서까지 얘를 옹호했던 경험이

얘에 대한 정상적 판단을 못하게 하기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탈퇴가 탈퇴하고 팬들에게는 일언반구도 남기지 않았을 때,

그렇게 하라고 그가 요구한 것은 단하나도 없었음에도 나는

내가 널 위해 어떻게 했는데!!!!란 감정을 느끼지 않기가 힘들었다.

정말로.


승훈이한테도 그렇게 열심히 얘를 변호해본 적이 없다. 변호할 일 자체를 안만들기도 했지만 여튼.

솔직히 멤버 한명이 이탈하거나 구설수에 묻히고나서 잘되는 그룹 본적이 별로 없고

그래서 애들이 어떤 고충을 겪든 팬덤이 어떤 ㅇㄱㄹ를 당하든

팀을 팀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의 보호를 하기 위해 얘를 나쁘게 말하면 안되는 줄 알았다.

그 나쁜 뭔가가 현실감 있을수록 더더욱, 뭐에 홀린 것처럼 그런 말들을 막으려고 애쎴음.

힘들엇숴... '_`...

당사자는 원치도 요구하지도 않았던 일들 하면서,

그러면 팀이 유지되고 잘 굴러간다는 착각 속에서 정말 힘들었던거...




여튼 이 일로 사람들 감정이 끌올된 덕분에 걔의 현재 소식을 강제로 알게 되었다.

'_`)r 별거 없고... 뭐 알아서 잘 살겠지. 신경 끊게 되어서 정말 좋다는 생각을 재확인한 정도였다.

그것마저 딱히 보고있을 필요 없어서 언팔했다. 욕하는 것조차 보고싶지가 않다.

사람들의 감정은, 그 소식 알게된 시간차와 그사람들 마음의 속도, 온도차에 따라서

정말 한동안은 끝나지않고 계속계속 밀려들어온다.

도대체가 언제 다 잊히고 지워질지.

하지만 지난일을 계속 끌어안고 되짚는건 자해일 뿐인데도

그렇게 해야 또 지나가고 해소되고 나아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와지 해체 언플에 대해 뭥미???? 라고 단순하게 의아하다고 얘기해준 늅인서가 있었는데,

아 이렇기 때문에 늅은 정말 소중하다고 새삼 다시 느꼈다.

우리가 지난일이나 괴로웠던 감정들에 매몰되지 않게,

그때 너무 괴로워서 나오고보면 별것아닌 일들을 너무 크게 느끼고 힘들어하지 않게,

지금 새로운 위너가 얼마나 빛나는지,

과거 일들이 얼마나 비현실적이었는지 알려준다.



그들은 앞으로의 위너를 위해, 덕질을 함께 해갈 팬덤의 일부분으로서도 소중하지만

괴로웠던 FATE를 과거라고 말해주는... ㅇㅇ 덕메로서 정말 더더욱 소중해.


한동안 현타 정말 거하게 왔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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