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배인척

오늘 일어나자마자 양싸 인스타에 탈퇴 노래 스밍짤이 올라온걸 봤다.

진심 눈튀어나오는줄...

개새가 돌았나 지새끼들이 지금 죽네마네 하고 있는데 탈퇴 스밍인증을 쳐하고앉았다니...


탈퇴에 대해선 노코멘트하려는게 울팬덤 일반적인 태도이고, 나역시 그렇다.

멤버라고 생각했던 시절의 나자신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같은게 아니다. 미쳐버리지 않기 위한 자기보호같은거임.

줄줄이 딸려오는 감정들이 내자신에게도 너무 생경하고 공격적이어서, 

영원히 그대로 묻어버리고싶었뜸


Hㅏ 시발 그걸 양싸가 들추네... ㅋ 


오늘 아침에 1차로 윈나팬들 다들 분통터져서 언금해제하고 탈퇴 때문에 받았던 상처 얘기하는거 보고,

커뮤들에서 사람들 어케 말하는지 봤는데,

...와 레알 돌아버릴 뻔 ㅋㅋㅋㅋ 나중엔 보고있는게 너무 자해같아서 걍 놨는데 와... ㅋ

=_=


나 탈퇴 최애들에게 일말의 동정심 사실 있었음.

탈퇴가 팬들한테 물어보고 튄것도 아니잖아. 

탈퇴 갠팬이든 그룹을 존중하는 팬이든, 시작은 "위너"의 멤버를 파는거였을텐데

팀 안하겠다고 튀어버린게 자기최애일 때 안미치기도 힘들었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린 이미 옥수수쪽 어그로들만으로도 미칠 것 같은데 내부에 적을 만들고싶지 않은 공포감,

솔직히는 그 공포감을 이용당했다는 생각도 들고... 

그때문에 문제 크게 만들고싶지 않아 쉬쉬하려는 태도가 몸에 배여서 

꼭 탈퇴문제 뿐 아니라 팬덤이 전체적으로 

같은 인서들 문제라면 문제삼아야 할 일에 대해서도 좀 관대한 면이 있었음. 

이제와서는 사생이나 빻은 사건들에 대해 PC함 지키면서도 언급할 건 언급하고,

오히려 좋은 면으로 작용하는 부분이 더 큰 것 같지만

좋은게 좋은거다-란 기조가 몸에 배기까지는 사실 힘든 경험들이 많이 깔려있는 것 같다.


여튼 탈퇴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기보다 괴로워서 말하기 싫은게 더 컸는데

근데 막상 양싸가 얘기하라고 ㅋㅋㅋㅋ 판 깔아주고 탈퇴 실드러들이 

좋게나간거다, 리더가 안잡아줘서 (???? 이런 소리 하는걸 보자니 눈물이 다 남 ㅋㅋㅋㅋ

이나이먹어서 아이돌 일로 우는게 너무 쪽팔린데 여튼 그랬다. 


ㅋㅋㅋㅋ 미쳤나 나간놈 눈앞에 두고 왜 팀을 지킨 사람들한테 나간놈에 대한 책임을 물엌ㅋㅋㅋ


승윤이는 특히 음악색을 리드한다는 면에서 

단지 노력할 뿐 아니라 

팀원들에게 놀라운 성과를 가져다준다는 면에서도 정말정말 더 말할 것도 없이 좋은 리더였고,

관계성 면에선 오히려 막내다보니 팀원들 의견 더 존중해주고 따라주는 성향이 컸다.

위너가 각자개성 가진 그룹이 된 데에는 리더 성향의 영향도 컸고.

이게, 독재자 타입의 리드를 하는 것보다 더 어렵고 속상할지도 모른다.

혹은, 어려운 책임을 서로 나누어가진다는 면에서 더 든든하고 더 효과적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존중하지 않았어야 할 의견을 쳐내지 못해 다함께 미궁에 빠지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떤 득이 있을지, 실이 있을지는 리더 뿐 아니라 멤버들 각자의 성향도 중요하고,

승윤이가 그런 리더로서 했을 노력이 결과적으로는 얼마나 헛되었는지는, 

어느 한사람으로 인해 얼마나 헛되게 되어버렸는지는,

승윤이가 결정할 수 있는게 아니었다.


결과가 타인의 성향이나 결심으로 결정나버렸다고 해서 얘의 노력 자체를 폄하할 수 없다고 말하려고 해도,

그냥 내가 너무 속상하다.

그래서, 탈퇴가 있는 팀의 리더로서 피눈물났을 승윤이의 노력은

결과가 안좋기때문에 언급하지 않는다 쳐도, 


아니 나간다는 놈을 코꿰서 데려오냐고 그럼 ㅋㅋㅋㅋ 걔는 자기의지도 생각도 없는 말미잘이냐?

이거 너무 충격적이야 ㅋㅋㅋㅋ 

위너멤버들한테 지들이 탈퇴를 데려오라마라 요구하는 것도 웃긴데

탈퇴를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어린애 취급하는건 더 웃기다. ㅋ 총체적 빻음이야 정말 ㅋ



ㅋㅋㅋㅋ 아니 세상에 좋은 탈퇴가 어딨어 ㅋㅋㅋㅋ 

다 부서진 팀 새로 이어맞추려고 죽을노력 한 사람들한테 도대체 좋을게 뭐얔ㅋㅋㅋㅋㅋㅋㅋ

하긴 느그오빠는 외제차사고 해외로케 살 돈 잘 벌고 가니까 좋은탈퇴 맞네 ^^

좋게 나간거란거 대체 누구 관점에서 어떤 좋음인지, 

팀을 지킨 위너와 몇인이든 그저 팀 위너를 보고 있었던 인서들 입장을 

0.00000001초만 생각해봐도 그게 "좋게 나간"거라 말할 수 있는지... 

어쩌면 탈퇴는 가수부터 팬까지 저렇게 하나같이 세상에 딱 자기만 있는 것처럼 굴까

새삼 빡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뭐 ㅋ "가는길" 안맞는 사람 안고가면 다같이 힘안나고 마이너스 시너지 날테니까 

더이상 안맞는사람하고 같이갈 필요 없다는 점에선 "좋게" 나간거 맞네 ㅋ




너무 화가나다보니 

위너 이슈로는 지난 가을 이전으로 거슬러올라가기를 거부하던 나의 기억이 막 뚜껑 열리면서

안좋았던 일들을 떠올려서 너무 힘들었다.

그때도 말할 수 없었고, 지금도 말하기 싫은 일들이... 없지 않았음.


근데, 묻을 수 밖에 없었다.

애들이 탈퇴를 비난하지 않고 가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거기에대고 내가 뭐라고 그래. 

니네들 얼굴에 드리운 그림자를 내가 봤어 그러나?

아니 애들이 빵싯빵싯 웃고다녔다 하더라도 내맘에 드리운 그림자에 내가 미칠 뻔 했어. 

애들은 어땠을지 회사에선 팀을 어떻게 여겼을지 굳이 궁예서지 않아도 

내감정만으로도 이미, 탈퇴를 도저히 "좋게 나갔다"고 말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말 안해야 한다고 하면, 

몰라 난 이정도도 말하지말고 입다물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하진 않음.

=_= 내 감정에 대한 발언권은 나한테 있는거고,

어디까지가 말해도 되고 어디까지가 울애들과 팬덤이미지에 해가 되는지에 대한 판단 역시

각자의 몫임...

안떠드는게 좋겠지. 관심끌려고 어그로 더끄는 사람들에게 말려들어갈 필요가 없다.

없는데,

나는 닥치고 있을 수가 없어...






진짜로... 미칠 것 같았다. 

살다가, 덕질하면서, 이렇게까지 끝없이 신경쓰이면서 동시에 괴롭기만한 덕질은 처음해봐서

더이상 하면 안될거란 경고등이 늘 머리에서 어지럽게 깜빡거렸음.


지금은 그 경고등을 내 내부에서 빼내서 우리랑 상관없는 남의 일로 보니까,

그때 거의 스톡홀름 신드롬처럼 벌벌 떨었던 게 더 짜증나고 ㅋㅋㅋㅋ 수치스럽고 ㅋㅋㅋㅋ =_=


내가 마지막 남은 정 ㅋㅋㅋㅋ을 쥐어 짜내서, 가수욕은 하지 않겠음.

이거 내 정 아님 ㅋㅋㅋㅋ 애들에 대한 정이다. 

ㅅㅂ 윈나애들에대한 정을 있는대로 쥐어짜도 

애들은 "좋게" 보내준 탈퇴를 내가 "좋게" 볼 맘이 안나온다는게 내 애정의 한계임 ㅋ

ㅋㅋㅋㅋ 솔직히 노래 좋았으면 좀... 다시 괴로웠을지도 몰겠는데, 

노래듣고는 차라리 좀 잘하지...라는 생각마저 들어서 ㅋㅋㅋㅋ =_= 

아직도 떨어질 정이 조금은 남아있었나? ㅋ 징글징글하다...


편곡은 좋아진 것 같고, 노래는 지나치게 평이해서 안일했다. 

보컬은, 자기가 매력없단걸 모른다. 


인디가 만만한지, 혹은 메이저대중의 귀가 만만한지는 나는 정말 모를 일이고, 

탈퇴에게 그모든게 만만했다 하더라도 이제 나랑은 상관 없는 일이다. 

그모든게 너무 만만해서 길이 달랐든, 

아니면 자기 가진 능력에 상관없이 그걸 꼭 했어야 했는지도 나랑 상관 없다.


더이상 얽히지말자. 위너 팔지도 말고 ㅋㅋㅋㅋ 오이지 이름도 팔 줄은 정말 몰랐네 ㅋ 

그때 양싸가 부친상 안당했으면 뭘로 언플하려했어 ㅋ 


난 언급안하는게 최고라고 생각하고,

릴리 컴백 인터뷰에 인성빻은 인터뷰어가 탈퇴일로 엮어서 헛소리한걸 

승윤이가 차마 무시하지 못하고 걍 원하는대로 대답해준 것에 대해 

어쩔 수 없었고 최선의 대응이었다고 생각하면서도 맘에 서운한 게 있었는데

승윤이는 늘 이런 의견들을 대해왔겠지. 상상만 해도 내가 다 미추어버릴것같다.

머리로는 탈퇴를 "좋게" 보내주는 위너의, 리더의 선택에 공감한다. 


양싸의 대인배 코스프레에 대해서도 

감정적인 부분을 빼고 억지로 좋은 점을 하나만 찾아내자면,

탈퇴의 대중적 실패에 와이지의 책임은 없다는 점, 

오히려 와이지는 대인배인척 이슈화에 도움을 줬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는 부분임.


탈퇴를 "나쁘게" 보내지 않아서 위너에게 이로웠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FATE는 외부요인으로 인한 고난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원망하지 않고 그걸 FATE라고 말한다는 점에서 이미 WINNER의 것이었다.

내부적으로 이미 그러한걸 외부적으로도 대중적 성공으로 증명해내서

울애들이 "진짜" WINNER가 되는걸 바라본 경험,

정말 특별했다.

그래서 탈퇴를 나쁘게 보내지 않아 이로웠다.

감정적으로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머리는 그렇게 판단한다.




그니까 이제는 정말 안얽혔으면 좋겠다. 



'WINNER > 제로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성러와 소비러  (0) 2017.09.12
ㄷㄱㄷㄱ  (0) 2017.06.18
일본 팬밑중  (0) 2017.05.06
170418 멜론뤠에디오 2/2  (0) 2017.04.19
3월 29일  (0) 2017.03.30

+ Recent posts